논어를 글쓴이의 해석과 함께 뜯어 볼 수 있는 책.
페이지가 많진 않아서 차분히 읽으면 5,6 시간 정도 걸린다.
책을 읽고 마음에 남는 문장은 "안다는 것은,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해당 글귀를 곰곰히 되새겨 보면서 내 스스로 모르면서도 아는체한 일들이 떠올라 괜시히 얼굴 붉혀졌다. 앞으론 아는 것은 확실히 알도록 노력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 말하고 알려고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맹자"가 말한 내용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곤 하는데, 이중에서 나중에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좀 적어놔둘까 싶다.
"시가인, 숙불가인" - 선한 본성의 의지를 막지 말라
제3편 첫 번째 주제인 "시가인, 숙불가인" 이라는 챕터에서 글쓴이는 공자의 뜻을 해석하면서 맹자를 인용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했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 없이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는 나쁜 사람들이 이 세상에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도 왜 맹자는 사람의 본성이 선하다고 주장했을까? 도둑의 심리를 살펴보자. 도둑이 도둑질을 하는 것은 무언가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한 일이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혹은 습관적으로 늘 하던 행동이라 했던 것뿐이다. 다시 말해 도둑일지라도 선과 악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에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것이다.
해당 챕터에서 주 골자는 내면의 선한 본성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성선설도 성악설도 주장하지 않는 편인데, 왜냐하면 선(善)하다는 것도, 악(惡)하다는 것도 전부 인간이 정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행하는 모든 일들은 다른 형태와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봉사•사랑•헌신•친절•온유등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과, 폭행•강간•욕설•사기•절도 등 다른 사람을 망가뜨리는 일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해를 끼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주위에서 착하다고 이야기 듣는 사람들도 매번 선한 행동만 하고 도덕적,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 일만 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이 태초부터 선하고 악하다는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 현 시점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선한 행동인지 악한 행동인지만 나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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